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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종이책 판매 늘어나는데 전자책 감소 이유?

등록 2017-05-01 16:21수정 2017-05-01 18:06

출판 시장과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가 최근 <시엔엔>(CNN)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영국출판인협회는 지난해 영국의 전자책 판매가 17% 감소하고, 종이책은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미출판협회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도서 판매에서 전자책 매출은 18.7% 감소하고, 종이책은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비교해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종이책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점점 더 스마트폰 등 전자 스크린을 통한 읽기에 익숙해지고 있어 전자책이 종이책을 잠식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망이었는데 영국과 미국 등에서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전자잉크와 전용단말기를 사용하는 전자책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의 앱을 활용하는 전자책도 이제껏 종이책이 제공할 수 없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책을 읽기 위해 책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수고가 필요 없다. 값도 종이책에 비해서 싸고, 한번 구입하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돌려 읽을 수 있다. 검색과 북마크 기능을 통해서 찾고자 하는 부분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밑줄 친 부분도 공유하며 읽을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2010년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전자책 단말기로 바꿔주는 아이북스 기능을 주요한 혁신의 하나로 홍보한 바 있다.

<시엔엔>은 전자책 단말기는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년간 판매가 40%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용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이 전자책 기능을 제공하는 탓도 있지만, 다양한 지표는 독자들의 종이책 회귀를 보여준다. 숱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왜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돌아선 것일까?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처음에 신기하고 놀랍던 기능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불편하지만 종이책이 주는 익숙한 편안함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무엇보다 종이책은 링크와 검색을 통해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에 비해, 불편하게 에둘러 가게 만들지만 이는 책을 읽는 이에게 오히려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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