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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잖은 토론은 처음 본다”

등록 2012-11-22 01:14수정 2012-11-22 14:59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1일 밤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1일 밤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파워트위터들은 문-안 토론 어떻게 봤을까?
21일 밤 11시15분부터 22일 0시50분까지 진행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후보단일화 토론을 누리꾼은 어떻게 보았을까?

트위터에서도 누리꾼들은 방송3사의 후보 단일화 토론을 보면서 감상평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첫 화면에 싣고 있는 국내 파워 트위터러들이 이날 실시간 토론 중계를 보면 쏟아낸 감상평과 의견을 보면 전체적인 토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국내 트위터 사용자중에서 팔로워와 지명도,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파워 트위터러 약 500여명을 선정해서 그들의 트윗 내용을 중계하고 있다. 다음이 소개하는 트위터러는 모두 실명이고 사이버 공간에서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아래는 다음이 중개하는 파워트워터러들이 안철수-문재인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보면서 올린 트윗의 일부다.

대체적 의견은 막말과 인신공격이 없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품격 높은 정치 토론이었다는 평이었다.

서형욱@minariboy “오늘 토론은 이 분야의 레전드로 남을 듯. TV 토론이 뭐냐는 물음에 꽤 오랫동안 교과서로 쓰일만한”

이광용@lee_kwangyong “이렇게 점잖은 토론, 다뤄야 할 주제 자체에 차분히 집중하는 토론은 처음 보네요. 문재인, 안철수 두 분도 참 좋은 분들 같지만 저는 정관용 후보에게 마음이 갑니...”

서천석@suhcs “말이야 더 잘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더 실력있는 사람도 많을 거고... 들을 줄 아는 사람, 의견을 모아가는 능력이 좋은 사람, 쉽게 긴장하지 않는 사람을 지지하고 싶다.”

김남훈@namhoon “일단 두 선수에게 모두 박수 보내드릴까요? 돌이켜보면 괴성과 욕설직전의 험한 말들이 오가며 말을 끊는 무례함이 없는 토론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선수에게 박수 !”

홍승우@bibimtoonist “단일화 토론이지만 의견 대립 및 다툼으로 가지 않는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같은 야권의 입장에서 생각이 다름을 강조하는 건 국민의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을테니”

혜민스님 “토론의 장점은 인물에 대한 느낌만을 가지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비교해 보면서 그 후보의 구체적인 안목을 볼수 있어서 좋다. 인물 중심이 아니고 정책 중심으로 변화시키는데 토론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이런 치열한 토론대신 ‘차분한’ 양자 토론에 대한 실망도 간간이 있었다.

명승권@drmyung “문안 후보단일화 토론의 방향은 MB정권의 실정과 박근혜 후보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양 후보간의 긍정적인 정책을 띄워주면서 다른 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잡았어야 한다. 서로의 차이나 약점을 드러내는 것에 그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두 후보의 시선처리와 토론 태도 등을 섬세하게 평가한 트위터러들의 평도 눈길을 끈다.

김남훈@namhoon“헌데 안철수 선수 준비 많이 했네요. 메인 카메라(불 들어온 것)의 렌즈가 아니라 10센티 정도 위로 시선을 놓아야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안 느끼는데 시선 처리 좋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문방구에서 파는 플러스 펜. 안철수 선수는 꽤 두툼한 만년필 스타일 펜”

심영섭@chinablue9“문 후보는 믿음직. 조금 큰 정책 위주로 가고. 안 후보는 선비 같이 섬세. 정말 촘촘하게 국정 공부 많이 했다는 인상”

토론이 후반부와 자유질문으로 넘어가면서 날카로워진 문답에 대해서는 관전자들도 긴장하며 엇갈리는 의견을 쏟아냈다.

김남훈@namhoon “문재인 선수 큰 거 빼들었다. 캠프와 안철수 선수와의 불통에 대해서. 이거 제대로 못 받아치면 안철수 선수 굉장히 불리” “문재인 선수. 강정을 먼저 꺼내들었다! 이거 자칫하면 엄청난 패책이 될 수도 있는데? 그야말로 과감한 공격. 자신도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안철수 후보에게 펀치를 날렸다...? 안철수 선수 반격중..”

명승권@drmyung “문 후보, 자유 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아래로부터의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할 필요가 있나. 내부적으로 확인해도 될 문제를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부각시키면서 시청자들에게 불신을 조장할 이유없다”.

심영섭@chinablue9 “문 후보 청와대 시절 등록금 자율화로 등록금 폭등한거 안 후보가 지적. 으잇. 말투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워. 이분”.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두 후보의 절제하면서도 진지한 토론을 지켜본 이들중 일부는 22일 두 후보가 만나서 단일화를 협의하기로 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단일화를 낙관했다.

허재현@welovehani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단일화 되겠지요?”

탁현민@tak0518 “오늘부터 대통령 취임식 구상에 들어가기로 한다”

이제영@leejinyoung “두 분 토론을 지켜본 소감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안심이 되겠다는..”

진중권@unheim “두 분 다 충분한 정책적 고민이 묻어나는 토론. 너무나 진지하면서도 몰입력이 있는 토론. 누가 이겼느냐? 히.... 워낙 백중세라서. 하여튼 모범적인 토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 대한 상반된 평가도 토론이 마친 뒤 몇시간이 지나서 올라왔다.

조갑제@chogabje1 “문재인-안철수 토론을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가장 빨리, 확실하게 망하는 길은 두 사람이 오늘 하겠다고 한 정책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돈모으기와 돈벌이엔 무관심, 돈쓰기 정책만 경쟁적으로 내어놓았다.” “안철수는 공허하였고, 문재인은 위험인물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관광객을 사살한 북한군이 재발방지대책을 세우지 않더라도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니, 死地로 국민 등을 떠밀어넣겠다는 이야기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한귀영의 1 2 3 4 #8] 단일화 룰, ‘디테일’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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