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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헤리리뷰

‘금융의 포용성’ 어떻게 넓혀 나갈까

등록 2019-10-17 09:51수정 2019-10-17 14:14

[2019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사회로 가는 길, 금융 다시보기
둘째날 세션4

경제 주체들의 미래 기회 열어갈
포용적 금융의 중요성 재확인

사회적 금융의 현주소 짚어보고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찾는다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금융 포용성’을 강조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연합뉴스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금융 포용성’을 강조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연합뉴스
‘아무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No one left behind)

2015년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핵심 의제이자 ‘포용적 금융’의 목표와 가치를 함축하는 말이다. 주요 20개국(G20)은 2017년 ‘금융 포용 액션플랜’을 마련한 데 이어 그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의 정상선언문을 통해 빈곤 해소,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을 위해 금융 포용성이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도 포용적 금융을 핵심 금융정책 기조로 삼아, 2018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일반 금융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사회적 금융은 사회문제를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곳에 자금을 융통한다. 그럼 주류 금융도 수익성을 넘어 사회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도록 할 수 있을까? 사회적 금융이 잔여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일반 금융까지 포용적 금융으로 이행하는 데 마중물 구실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미래포럼 둘째날인 24일 오후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신용보증기금,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함께 ‘포용사회로 가는 길, 금융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금융의 이런 변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1부에선 사회적 금융의 신용평가 모형과 시스템이 어디쯤 와 있는지 살펴보고, 2부에선 기존 금융의 편견과 불평등 극복이란 근본적인 숙제에 도전한다. 문진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상임이사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평가모형뿐 아니라 자금 조성과 운용 및 회수 전략을 짚을 예정이다. 그는 “사회적 금융은 담보나 신용평가 중심의 ‘거래 금융’과 비재무적 정보에 근거한 ‘관계 금융’을 병행한다”고 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의 이행을 위해 한국사회혁신금융과 함께 올해 금융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금융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경식 신용보증기금 이사는 평가의 경험이 없는 일반 금융회사도 사회적 가치를 평가·관리할 수 있는 범용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킬지를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민간 주도 사회적 금융 도매기금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김정현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기금사업실장은 사회적 금융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매기금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과제가 무엇인지 발표한다.

걸음마 단계이긴 해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둘러싼 환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부에서 김용기 포용금융연구회장은 주류 금융이 주택담보대출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협동조합, 지역사회 지원을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방안을 제안한다. 그는 “지금의 금융시스템이 한국 경제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는 주류 금융이 제조업 등 산업 분야에서 하는 역할을 사회연대를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방식으로 수행할 필요와 가능성을 따져본다.

김경화 블룸버그통신사 홍콩 특파원은 현재 아시아 이에스지(ESG) 투자의 현주소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에스지 투자’란 기업의 재무 지표 외에도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투자방식을 뜻한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에스지 투자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이라는 떠오르는 투자 기회를 살펴볼 것을 강조한다.

전체 논의를 이끌어갈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미래의 기회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금융의 포용성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장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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