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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집값 뛰자 불붙은 주택대출…21개월새 최대 상승

등록 2018-09-04 18:59수정 2018-09-04 21:56

8월 한달 주택담보대출 2조 증가
가계대출 총액은 4조6549억 늘어
그래픽_장은영
그래픽_장은영
서울 집값이 급등한 지난 8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주에 집값 관련 가계대출 후속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4일 5대 주요 은행의 대출 실적을 보면, 8월 가계대출 잔액은 552조3921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654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한달간 증가분이 4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분(3조6330억원)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달에 견주면 1조원 정도 적다. 5대 은행은 케이비(KB)국민·신한·케이이비(KEB)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은행 등이다.

※ 누르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은 주택 매매거래 관련 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련 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을 제외한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8월에 1조9853억원이 늘어나 2016년 11월(2조2836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주담대 증가 추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개별 주담대 추이를 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때 발표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적용 시점(4월)을 앞두고 매매 거래가 많아지면서 2~3월에 한달 증가폭이 1조5000억~1조7000억원까지 커졌다. 이후엔 4월 5000억원, 5월 2000억원, 6월 45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다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인 7월 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8월에 2조원 가까이 갑절로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30일 이전엔 접수나 승인이 안 되기 때문에 8월 중 늘어난 개별 주담대는 7월 중 접수한 대출신청이라고 봐야 한다”며 “집값 재상승 기대로 6월 말부터 7월 사이에 매매 거래가 많았던 효과가 8월 대출 잔액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회 가계대출로 불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8월에 2조원대로 올라서며 지난 3월(2조2388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숨겨진 가계대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통상 40%는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출이 차지한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 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집값 재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가계대출 후속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임대사업자대출과 전세대출이 다주택자의 우회 가계대출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금껏 부동산 임대사업자대출엔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를 적용하는 카드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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