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2350~2600 박스권 장세의 주도주는?

등록 2018-03-01 18:39수정 2018-03-01 20:36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바뀔 때마다 주식시장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새 의장이 지명되고 첫 번째 정책 발표가 있을 때까지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은 제롬 파월이 새 의장으로 내정된 지난해 11월부터 첫 번째 의회 연설이 있었던 2월 말까지였다. 이 사이 주가가 크게 한번 요동쳤다.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이런 모습은 연준의 전통 때문에 나온다. 금리 인상기에 의장이 교체될 경우 전임자는 금리를 최대한 올린 후 자기 임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후임자가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 그 때문에 주가가 좋지 않았다. 이런 불안은 신임 의장이 정책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해소됐다. 정책을 통해 경제에 대한 판단과 금리 운용의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올해 2월은 이런 전례가 집약적으로 나타난 기간이었다. 그래서 금리에 대한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가 새로운 연준에 대한 기대로 다시 상승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금융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신임 의장이 새로운 정책을 내놓더라도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의장 교체 이전에 금리를 별로 올리지 않았고, 의장이 바뀐 이후에도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때 3%를 바라보던 미국의 시중 금리가 최근에 소강상태에 들어간 점도 금융정책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2월에 큰 변동을 거치면서 주식시장의 상단과 하단이 드러났다. 상반기 중 종합주가지수는 2350~2600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2600을 넘는데 제일 큰 걸림돌이 되는 건 높은 주가다. 한 자리로 예상되는 이익 증가율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을 받치고 있지만, 높은 주가라는 벽을 넘을 정도로 힘이 있지는 않다. 반대쪽에서는 수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2350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이 장기간 상승한 상태에서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려 있다 보니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매수가 강하게 들어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주가가 박스권에 갇힐 경우 시장에서는 종목별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이다. 투자자들이 바이오 주식을 통해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이 발생하는 걸 봤기 때문에 종목 선택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대형주 중에서 하락이 컸던 종목과 바이오 업종이 매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국면이 아니므로 대형주는 단기 하락을 메우는 정도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바이오는 높은 주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들 대신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워 줄 만한 종목이 없어 당분간 시장의 중심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대안이 되는 테마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바이오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아 당장에 큰 변화를 만들긴 힘들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