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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등록 2017-04-17 00:42수정 2017-04-21 10:18

국민연금 16일 밤 투자위원회 열어 최종 결정
17~18일 대우조선 채권자집회 통과 가능성 높아져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국민연금이 16일 밤 투자위원회를 열어 정부와 산업은행이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7, 18일 이틀 간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져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17일 0시 40분께 낸 발표문에서 “기금운용본부는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재무적 상태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만기연장 회사채에 대한 상환 이행 보강 조치를 취함에 따라 그 내용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 관점에서 종합 심의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이 발행한 회사채(총 1조3500억원)의 30%(3900억원)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나머지 기관투자자들이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산은은 채권자 집회가 끝나는대로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우조선에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상반기 중에 재무제표 한정의견 사유를 해소해 대우조선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재 한광덕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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