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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투자자들, 브렉시트 무산에 베팅

등록 2016-06-21 16:41수정 2016-06-21 22:03

이 주 들어 유럽 증시 큰 폭 상승·파운드화 강세
유가 오르고 금·채권값 떨어져…코스피도 안도
여론조사 ‘박빙’…소로스 “탈퇴 땐 파운드화 폭락” 경고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유럽연합 잔류’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고 위험자산에 속하는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각) 유럽 각국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를 사흘 앞두고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영국 증시(FTSE100)는 전 거래일 대비 3.04%오른 6204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2.37%나 올랐다. 프랑스 증시(CAC 40)는 3.5%, 독일 증시(DAX30)는 3.43%, 유로스톡스50지수도 3.39% 뛰었다. 미국 증시(다우존스30)도 전 거래일보다 0.73% 상승했다.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처음 우세로 나타난 직후 요동쳤던 세계 금융시장은 영국 하원의원 피살 이후 여론 추이가 다시 역전하자, 브렉시트 부결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0선을 회복했다. 중국·대만·홍콩·인도네시아 지수도 17일부터 상승 반전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하면서 금 값과 채권 값은 떨어지고, 원유 값은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일(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오른 1.69%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값은 전 거래일보다 2.5달러(0.19%) 하락해 온스당 1290달러에 거래됐다. 위험자산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2.9%) 오른 배럴당 49.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브렉시트 부결에 베팅하는 분위기인 반면에 영국 내 여론조사 추이는 아직 팽팽하다. 최근 들어 유럽연합 잔류에 기운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탈퇴보다 3~7%포인트 높을 뿐이다. 부동층이 10%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세계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브렉시트 우려 발언을 내놓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브렉시트 때는 파운드화 가치가 15%이상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 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명도 <가디언>에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하는 게 경제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공동 성명문을 실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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