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달 대비 소폭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차주에게 적용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따라 오를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11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00%로, 전달 대비 3bp(1bp=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5%로 전달보다 2bp 올랐고, 잔액 기준 코픽스만 3.89%로 전달 대비 1bp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한국씨티·에스시(SC)제일)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11월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오른 건 은행권 자금 조달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예·적금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 탓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9월부터 급증했다. 8월 연 3.59%에서 9월 연 3.74%, 10월에는 연 3.92%로 뛰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판매한 고금리 정기 예금이 대거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에서 이 자금을 재예치하기 위한 수신 경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앞서 9월과 10월 기준 코픽스는 전달 대비 각각 16bp, 15bp씩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른 바 있다.
또 다른 인상 요인으로는 금융채 단기물 금리가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기물 금리 중심으로 시장 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단기물은 되려 금리가 소폭 올랐는데 이 같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차주가 적용받는 주담대 금리도 소폭 오르게 된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케이비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가 3bp씩 오른 연 4.75∼6.15%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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