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원화 가치도 강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각각 1%대 중반대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 2400선 후반∼2500선 초반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단숨에 뛰어올라 2540선에서 거래 중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되는 한편, 내년 중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간밤 뉴욕증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다우존스 등 3대 대표 지수가 모두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부분 오르고 있으며,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4%, 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전날 1319.90원으로 상승 마감했던 환율은 14일 개장 직후 24원 가까이 급락했고, 오전 10시 현재 12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승혁 엔에이치(NH)선물 연구원은 이날 개장 전 보고서에서 “금리인상이나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던 포지션이 일시에 되돌려지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크게 더할 수 있고, 주식시장 내 투심 개선으로 연결돼 외국인이 국내증시 순매수를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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