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말부터 실시된 ‘신용대출 대환 플랫폼’의 이용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8만7천여명이 ‘대출 갈아타기’로 연간 약 398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금융소비자들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11월7일 기준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 총 47개 금융회사 참여)를 이용한 금액은 총 2조52억6천만원이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약 185억2천만원이다. 이용금액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상환한 기존 대출 총액을 일컫는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에서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5월31일 개시됐다.
이 기간에 총 8만7843명의 금융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이들이 연간 약 398억원의 이자를 절감했으며, 대출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점수가 상승한 금융소비자의 점수 상승폭 평균은 약 35점(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이었다.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이 이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개시 초반엔 주로 은행권 내 이동이 많았다. 금융위는 “개시 초반보다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 간 이동 및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가 증가했다”고 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플랫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온라인으로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