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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증권가, 금리동결에 “긴축 끝났다”…환율은 오히려 내려

등록 2023-02-23 17:37수정 2023-02-24 01:42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7.8원 내린 1,297.1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7.8원 내린 1,297.1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종결’로 해석하며 연말까지 동결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주요국 중 선제적으로 정책금리 동결에 나섰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크게 내렸고, 시장금리도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297.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1303.5원에 출발한 뒤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1305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에도 원화 가치가 오히려 상승한 셈이다.

증권가는 향후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최대 2%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지만, 원화 가치 약세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1.25%포인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6월까지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고, 반면 한은은 금리 동결을 지속할 경우 최대 2%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시장금리는 2.03%포인트(달러 리보 1년 금리와 한국 1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 수준으로 양국 정책금리 역전 폭 수준을 상당 부분 미리 반영하고 있다. 정책금리 역전 폭 자체가 환율을 더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1(0.89%) 오른 2439.09에 마감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시장금리도 내렸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99%로 전일 대비 0.046%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도 연 3.595%로 전일 대비 0.044%포인트, 국고채 5년물은 연 3.628%로 전일대비 0.054%포인트 각각 내렸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연 4.05%로 전일 대비 0.01% 내렸다.

증권가는 대체로 이번 동결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은이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하지 않는 금리 수준)를 넘어선 기준금리를 동결해 유지하는 것도 엄연한 통화 긴축의 일환”이라면서 동결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높아지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진 것이 현실이지만, 상당 기간 3.50%로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은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한은이 올해 4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기존 1.7%→1.6%)와 물가상승률 전망치(3.6%→3.5%)를 내렸는데, 이를 근거로 보면 추가 인상 의지가 강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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