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25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떨어진 1335.2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이후 처음으로 1340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1341.5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이 끝난 정오쯤 1333.9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에는 전반적인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꺾였다.
주식시장도 강세를 띠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1(1.22%) 오른 2477.26에 장을 마쳤다. 주로 기관 투자자들이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80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99억원어치와 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14.23(1.79%) 상승한 807.37에 마감했다.
채권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20%포인트 오른 3.531%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채권 금리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오늘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향후 변수가 많아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