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 30% 이상 급락…걸프전 이후 최대폭

등록 2020-03-09 19:54수정 2020-03-10 10:52

러시아 반발로 산유국 감산 협상 결렬
배럴당 30달러대 하락에 금융시장 ‘패닉’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이어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까지 결렬되면서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이날 각국 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했다.

9일 아침 8시 기준(현지시각)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거래가격(5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34.37달러로 전날 대비 배럴당 31.7% 폭락했다. 1991년 1월17일 걸프전쟁 발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거래가격(4월 인도분 선물)도 이날 새벽(3시, 미국 중부표준시) 30.06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대비 -27.1%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걸프전쟁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60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모인 ‘오펙플러스’(OPEC+)는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열어 추가 감산 조처를 논의했지만, 미국 셰일업체를 견제하려는 러시아 쪽의 반발로 결렬됐다. 이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1천만배럴 이상으로 늘리고, 원유 공급 가격도 20% 이상 내리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이 경쟁적으로 증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시장이 패닉(공황)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이 시작됐다”며 “2~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최저 2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폭락에 각국 금융시장도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가격제한폭(5%)까지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5% 넘게 폭락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85.45(4.19%)가 빠진 1954.77로 마감됐다.

노현웅 조계완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2.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3.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혹평에도 93개국 1위 한 ‘오겜 2’…K-미디어의 가능성은? 4.

혹평에도 93개국 1위 한 ‘오겜 2’…K-미디어의 가능성은?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5.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