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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바이오 “행정소송 하겠다”…참여연대 “철저 진상규명”

등록 2018-11-14 21:45수정 2018-11-14 21:52

삼성바이오 “투자자에게 사과…증선위 결정 매우 유감”
참여연대 “이재용 부회장 승계 과정 진상규명 필요”
박용진 “삼성 분식회계 철저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고의 분식회계’라는 금융당국 결정이 나오자 “매우 유감스럽다”며 행정소송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참여연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편법 승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했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는 14일 오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누리집에 200자 원고지 2.5매 분량의 ‘증선위 결과 발표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 자료를 올렸다. 이 자료를 통해 삼성바이오는 “증선위가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증선위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금융감독 당국과 회계 전문가 등을 거론하며 여전히 ‘적법한 회계처리’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삼성바이오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 또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서온 참여연대는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승계 과정 전반과 합병의 적절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참여연대는 “2017년 2월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특별감리를 요청한 지 1년9개월 만에 결론이 나왔다”면서도 “이번 증선위 결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와 관련한 거대한 불법·부정의 편린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뿐”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사건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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