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안종범 수첩에 K뱅 점수…“인터넷은행 사전 내정 의혹”

등록 2018-10-18 20:14수정 2018-10-18 21:00

기재부 국감에 ’안종범 수첩’ 등장

박영선 민주당 의원
“외부위원들 심사평가 전인데도
수첩에 사업자 평가점수 메모”

김경협 의원은
“2014~2016년 기재부 국장들이
안 전 수석에 인사청탁” 질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뱅크 등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특정 업체를 내정한 뒤 평가 결과를 짜맞추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14~2016년 기획재정부 간부 및 국회의원 등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기재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인사청탁을 한 문자메시지도 여러건 공개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정부가) 사업자를 사전에 내정한 뒤 평가 결과를 짜맞추기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근거로 든 자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사건에서 결정적 증거 구실을 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이다. 박 의원이 제공한 2015년 11월20일 안 전 수석의 자필 메모에는 “카카오 86, 케이티(KT)·우리 83, 인터파크(I-PARK)·에스케이티(SKT) 64”라고 적혀 있는데 이 시기엔 아직 외부위원들의 심사평가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그해 10월1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11월27~29일 2박3일간 외부 평가위원들의 합숙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예비인가 사업자가 발표된 건 11월29일이다. 안 전 수석이 사업자 선정 결과뿐 아니라 평가점수까지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기재부가 감사를 통해 케이뱅크 설립과정에 비위가 있는지 밝히고 있다면 형사고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승진과 꿀 보직을 얻은 특혜를 누려온 고위직들이 기재부에도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 쪽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행시기수가 낮은 후배가 선임국장으로 발령받을 것을 우려한 안택순 조세심판원장은 2015년 5월 안 전 수석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16년 9월, 통계교육원장을 맡았던 기재부 박성동 국장(현 기재부 국고국장)을 기재부 본부로 불러들여달라는 청탁 문자를, 안 수석의 고향 친구인 대학교수 송아무개씨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에 장호현 심의관(현 한국은행 감사)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출신인 조용만 재정관리국장(현 조폐공사사장)을 1급 승진 1순위로 추천됐다고 알렸고, 이한성 당시 의원과 현경병 전 의원도 기재부 인사들에 대한 인사 청탁을 문자메시지로 남겼다. 김 의원은 “(인사청탁 당사자들이)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재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사실 여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엄지원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