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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건축·토목 민간전문가 교량·건물 지진피해 조사

등록 2017-11-17 10:26수정 2017-11-17 16:50

토목학회·건축학회 지진 전문가 10명
국토부 긴급 안전점검에 자발적 참여
해수부, ‘해기사’ 시험 포항지역 취소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건설분야 학술단체인 대한토목학회·대한건축학회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포항 지진 피해를 당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토목학회와 대한건축학회는 16일 자체적으로 김익현 울산대 교수(토목공학) 등 토목분야 5명과 오상훈 부산대 교수(건축공학) 등 건축분야 5명 등 지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국토부가 실시중인 국토교통기반시설 긴급 안전점검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들 전문가들이 토목·건축분야에서 지진 관련 연구활동을 지속해온 권위자들로 정부의 안전점검에 보다 많은 신뢰성과 정확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전 날까지 파악한 결과, 건설중인 포항신항 인입철도 교량이 2㎝ 가량 이동하고, 고속도로 일부 시설에서도 파손이 확인됐지만, 교통이나 작업을 통제할 정도로 안전에 지장을 주는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해 정상 운행을 하면서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민간전문가들은 안전점검뿐만 아니라 향후 지진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분야별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토요일 예정됐던 제4회 해기사 시험을 포항지역에 한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해양선박 관련 자격시험인 해기사 시험은 18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포항지역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가 지진 피해로 안전진단이 의뢰된 상황이라 응시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취소 조처를 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시험 취소를 16일 결정하고, 포항지역 응시생 161명에게 전화로 상황을 안내해 91명은 시험 연기를 선택하고, 63명은 부산 등 인근 지역의 다른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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