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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동차 반사이익, 휴대폰, 반도체 등은 큰 변화 없어…섬유, 석유화학, 제트유 등은 무관세 혜택 못봐 타격

등록 2016-06-26 17:39수정 2016-06-27 01:15

주요 수출 품목, 경합 국가별로 손익 계산 엇갈려
새 무역협정에 따라 우리 기업에 기회요인 될 수도
<대영국 경합 수출품목별 영향 평가 >

*경합국가는 2015년 대영국 수출실적 기준, 괄호안은 관세품목 분류코드 자료: 유럽통계청(EUROSTAT), 한국무역협회
*경합국가는 2015년 대영국 수출실적 기준, 괄호안은 관세품목 분류코드 자료: 유럽통계청(EUROSTAT), 한국무역협회
브렉시트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게 대체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여파로 세계 실물경제가 휘청이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주요 수출 품목별로 손익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 수출 기업들에게 유리한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체제 붕괴와 무역협정 효력 상실은 우리 기업들에게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가 크다. 역내에서 영국과의 교역이 활발한 곳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이들 나라와 영국과의 교역에 관세장벽이 생기는데, 이는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류승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연합과 영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과 영국 간에 현재 수준의 무역협정이 마련되면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터보엔진 부품 수출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에 생산 거점을 둔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오히려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됐다. 유럽연합과 영국이 새 협정을 맺지 못하면 포드, 도요타, 혼다 등은 영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유럽 대륙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물어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체코,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에 각각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유럽 수출 환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다.

우리나라는 영국에 승용차를 비롯해 선박, 은, 무선전화기, 반도체, 제트유, 자동차 부품, 건설중장비, 타이어 등을 수출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미국, 중국, 대만 등과 영국시장에서 경합 중인 우리 기업들의 수출 품목들은 한국과 영국 사이에 자유무역협정 형태의 새 협정 타결이 지연되고 무관세 효과가 사라지면 타격이 예상된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제트유, 운송기계 부품, 섬유, 석유화학 등이다.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100여개에 이른다. 이들은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 런던을 거점으로 한 유럽시장 전략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고립을 택한 영국 경제가 결국 침체에 빠져들고 유럽연합 수요가 연쇄적으로 위축되면 적잖은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인 해운·조선 업계는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어 해운 물동량 감소, 선박 발주 축소 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탈퇴 협상 결과로 영국이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적용 대상에서 빠지는 것에 대비해 한-영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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