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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해공항 ‘사실상 신공항’ 수준으로 건설

등록 2016-06-21 20:44수정 2016-06-22 10:47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활주로·관제탑·터미널 증설
동대구~김해공항 철도도 연결
공항 소음 주민 피해 늘어날 듯
국토교통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 사업 대상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선택하면서 ‘김해 신공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단순히 기존 공항을 보수·개조하는 수준을 넘어 ‘신공항’ 건립 수준의 획기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공항’ 수준의 확장 방안은 활주로 1본에 여객·화물터미널, 관제탑까지 신축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김해공항 기존 활주로 서쪽에 3200m 길이의 새로운 활주로 1본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활주로는 김해공항 북쪽에 있는 360m 높이의 돗대산 등 산악지형을 피하고, 바람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기존 활주로 방향에서 서쪽으로 약 40도 방향 틀어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군 활주로를 포함해 2본이던 김해공항의 활주로는 3본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에 새로운 활주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지면 김해공항의 면적이 2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660㎢)의 절반 정도 크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풍이 불 때 김해공항 북쪽에서 착륙하는 부분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활주로에 비행기가 잘못 접근하는 문제만 해소하면 안전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이뤄지면 현재 항공수요 처리 인원도 인천공항보다 1천만명 적은 38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공항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2026년께 확장한 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 비용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해공항 확장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활주로를 다시 만들 경우 김해 쪽 주민들이 환경 피해에 노출되는 점은 큰 걸림돌이다. 지금도 700가구 정도가 소음 피해에 노출돼 있는데, 이번 용역 결과대로 활주로를 브이(V)자형으로 만들면 김해 시가지 위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때문에 피해 주민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서훈태 국토부 항공실장은 “새로운 활주로가 생기면 소음 피해 지역이 늘어날 것이다. 1000가구 미만이다.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이 대구·경북 등 영남권 시·도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해결해야 한다. 국토부는 지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대구~김해공항 사이에 철도를 연결하고, 대구~부산 고속도로와 남해 제2고속 지선에서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로 바로 올 수 있도록 도로를 놓는 등 접근교통망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노현웅 김소연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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