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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누리꾼 민심 어디로…포털에 열린 ‘대선판’

등록 2012-11-26 19:53수정 2012-11-26 22:40

포털 다음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 특집화면 ′박근혜vs문재인′ 메뉴중 ′깜짝비교′ 코너를 통해 양쪽 후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등을 비교하고 있다. (위) 포털 네이버는 대선 특집화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동향을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아래)
포털 다음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 특집화면 ′박근혜vs문재인′ 메뉴중 ′깜짝비교′ 코너를 통해 양쪽 후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등을 비교하고 있다. (위) 포털 네이버는 대선 특집화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동향을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아래)
네이버·다음 등 특집화면 개설
공약부터 뇌구조·주량까지 비교
‘트위터 키워드’ 여론 한눈에
‘후보선택 도우미’ 찍을 후보 찾아줘
투표 약속·후원금 결제도 가능
‘두릅나물 대 회·해산물’, ‘소주 1잔 대 소주 7잔’. 한 포털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비교한 내용이다. 이곳에선 두 후보의 가장 좋아하는 음식, 주량, 허리둘레 등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를 출처와 함께 비교해놓았다.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포털들은 많은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해 대선특집 화면을 꾸미고 있다. 후보 신상정보, 트위터 키워드 점유율, 여론조사 추이 등 갖은 정보가 해당 페이지에 모여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후보 찾기, 후보 지지선언, 정치후원금 납부, 투표약속까지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 후보 깜짝비교, 인생타임라인…후보의 모든 것 포털들은 후보들의 신상 관련 정보들을 상세하게 정리해 놓아 누리꾼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총선이나 지방자치제 선거에 견줘 후보 수가 적은 대통령 선거에서 인물들에게 관심이 더 쏠리는 점을 고려한 서비스다. 포털 다음은 ‘박근혜 vs 문재인’ 메뉴에서 후보들의 키, 몸무게, 허리둘레, 주량, 혈액형, 좋아하는 음식, 차, 집 등의 정보를 ‘깜짝비교’란에 정리해놓았다.(media.daum.net/election2012/compare/100103014/100103010/special) 그 밖에 기본정보와 살아온 이력, 뇌구조, 어록, 여론조사 결과를 간추려 놓았고, 후보 등록 뒤에는 공약과 재산까지 이 메뉴를 통해 정리할 예정이다.

다음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항목별 내용을 좌우에 배열해 비교해볼 수 있게 했다. 포털 네이버는 후보들의 일대기를 정리해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최근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뒤까지 시간순으로 관련 사진과 함께 올려놨다. 네이버는 후보 등록이 끝난 27일부터는 ‘후보 빅매치’라는 이름으로 항목별 후보비교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트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관련한 사안별 뉴스들을 정리해놓고 있다.

■ 누리꾼 반응이 정보가 되는 대선 포털들은 트위터에서 언급된 정보들을 정리·분석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누리꾼들의 여론을 감지하는 주요 수단으로 떠오른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 반응을 하나의 정보로서 제공한다는 취지다. 포털들은 애초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등을 통해 누리꾼 반응을 활용해왔다. 이러한 서비스는 굵직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대선정국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 홍보팀의 조정숙 차장은 “트위터에서 이슈들에 대해 얘기들을 많이 하니 트위터 자료를 분석해 이용자들이 어떤 후보의 어느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 동향은 대선 서비스 중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대선 트렌드’ 화면을 통해,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된 대선 관련 키워드를 관련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화면에선 최근 4일 동안의 키워드를 12시간 간격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에스엔에스(SNS) 인기뉴스’에선 트위터에서 많이 리트위트한 뉴스 순위를 매기고, 해당 뉴스에 대한 트위트를 모아서 보여준다. 다음도 ‘이슈맵’을 통해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된 대선 관련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한 다음 토론게시판인 ‘아고라’에 올라온 대선 관련 게시물을 함께 올려놓고 있다.

■ 시민들의 선거참여는 포털에서 시작된다? 특히 포털 다음은 누리꾼들이 포털을 통해 선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후보선택 도우미’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정책 관련 15개 문항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에 대한 이용자의 지지율을 보여준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음은 박근혜와 문재인 양쪽 후보에 대한 지지율 설문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 이용자는 26일 오전 10시 현재 45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은 이 밖에도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본인 사진 등과 함께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정치후원금을 신용카드 등으로 낼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같은 시간 1만3000여명이 지지선언을 했고, 정치후원금 2억여원이 모였다. 또한 대선 투표일에 이용자가 투표할 시간을 정해 투표약속을 하는 서비스도 마련해 5만6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인터넷 매체에서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93조1항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아 가능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이슬기 매니저는 “대선이 5년에 한 번 있는 만큼 정보만 얻어가는 게 아니라, 뽑을 후보를 결정하고 지지선언과 후원금을 내고 투표시간을 약속하고 직접 투표를 하는 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27일부터 후보들의 공약을 지지하고 응원댓글을 다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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