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종 위 합원장 사망
“북쪽 노동자들 슬픔 못 가눠”
북, 20일부터 정상출근 뜻밝혀
남쪽기업 123개·896명 체류
“북쪽 노동자들 슬픔 못 가눠”
북, 20일부터 정상출근 뜻밝혀
남쪽기업 123개·896명 체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일부 업체가 북한 노동자들의 동요로 19일 오후 조업을 중단하는 등 입주업체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한 기업이 123개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4만8천여명의 북쪽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각 공장의 북쪽 대표자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사망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회사는 조업을 오후 4시까지 정상적으로 했으나, 일부는 조업을 중단했다. 입주업체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옥성석 부회장(나인모드 대표)은 “일부 회사의 북측 노동자들이 슬픔을 가누지 못해 조업을 중단한 회사도 일부 있었다”며 “그러나 북측 대표자들이 20일 정상 출근하겠다고 밝혀 20일엔 모든 회사가 정상 조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에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에는 896명의 남측 인원이 체류하고 있다”며 “신변안전과 관련해 특별한 지시를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부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5년여 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업체 쪽은 “아무래도 북한 내부의 체제 불안이 심해지면 입주 기업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태성산업 회장)은 “현재 관망중”이라며 “북측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로만손 대표이기도 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전에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큰 사건이 있었을 때에도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며 “다만 출입통제 등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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