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종 위 합원장 사망
환율급등 등 사태변화 주시
항공업체는 연료 추가 탑재
환율급등 등 사태변화 주시
항공업체는 연료 추가 탑재
재계는 당혹감 속에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 급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기업, 의류같이 단기 수주 계약을 맺는 기업들은 국외 바이어들의 거래처 변경에 따른 피해를 입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경제5단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논평을 잇따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정일 사망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져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가뜩이나 어려운 현 경제상황 아래서 우리 사회가 혼란과 동요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비상대책반을 긴급 편성했다. 중기중앙회도 정부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삼성 등 4대 그룹도 사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여러 채널로 대북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여러 채널로 대북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차는 환율 변동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내년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북한 영공 부근을 지나는 항공편에 대해 연료 추가 탑재를 시작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쪽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보도된 직후 이륙하는 항공기에 최장 1시간 반 정도 더 운행할 수 있는 추가 연료를 탑재하라는 지시를 회사 차원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쪽도 모든 비행기가 30분 정도 노선을 우회할 수 있는 비상 연료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정부에 신속한 대북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경제단체 고위임원은 “현 상황에선 정부가 대북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김정일 사망 자체를 북한 공식 발표 전에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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