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쓰촨성 지진 ‘시민영웅’에 성화봉송 맡겨
‘13억 중국인을 감동시켜라.’
베이징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감동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국내 성화봉송 당시의 충돌과 최근엔 <서울방송>의 올림픽 개막식 사전보도로 중국내에서 일부 반한감정까지 나타나며 한국 기업들의 마케팅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주는 프로그램을 섬세하게 배치해 호감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된 쓰촨성 지역 성화봉송에서 삼성에 할당된 주자 29명 몫을 쓰촨성 주민들에게 선사한 것도 그 한 예다. 쓰촨성 지진당시 인명구조와 복구현장에서 감동을 안겨준 ‘시민영웅’들이 성화봉송을 맡게 됐다. 삼성은 쓰촨성 지진 발생 이후 회사차원의 성금은 물론 삼성 내 중국 임직원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모두 6330명의 임직원들이 헌혈을 했거나 헌혈을 신청해놓기도 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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