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노총 김태일 사무총장(오른쪽)과 미국 노총산별회의(AFL-CIO)리처드 트럼커 사무총장이 6일 오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 라파에트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친화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워성턴/AP연합
한미, 노동·경쟁분야 통합협정문 마련 “쌀은 2차협상서 논의”
개성공단도 입장차 확인 추후 논의키로
개성공단도 입장차 확인 추후 논의키로
한국과 미국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이틀째인 6일 17개 분과 가운데 노동과 경쟁 2개 분과에서 1차 협상을 마치고 처음으로 통합협정문을 마련했다.
한국측 김종훈 수석대표는 이날 미 상원 하트빌딩에서 열린 한.미 FTA 협상개시 리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협상 진척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것의) 50%는 족히 될 것"이라고 언급,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미 양측은 의견이 일치된 부분은 단일조항으로,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양측의 입장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통합협정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노동분야의 경우 분쟁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해 서로 입장차가 있어서 양측의 입장을 병기해 괄호로 묶어 처리했다"고 말해 노동문제 분쟁해결방식을 놓고 양측이 대립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우리 안엔 개성공단 관련 조항이 있고, 미국측은 조항이 없는 등 입장차가 있어서 (통합협정문에) 병기키로 했으며 1차 협상에서 완전히 끝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측은 역외가공 방식으로 조항을 만들었으나 미국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괄호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개성공단 문제는 경제통상의 문제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미.북, 남북관계 등 여러 여건도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쌀문제에 대해 김 대표는 "쌀은 2차 협상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누차 밝힌 바 있다"고 언급, 한.미 양국간의 입장차가 큼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김 대표는 향후 협상전망과 관련,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으며 이 분과는 이래서 일을 못하겠다 혹은 입장차가 커서 협상을 하나마나하다는 분과는 없다"면서 "양쪽의 입장이 구체화되면 서로 주고받을 게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늘 협상에서 양측간 차이가 있는 부분도 상당부문 정리가 됐다"며 "우리도 그렇고 저쪽도 상당히 강경하게 나간 분야가 있지만 협상전략상 그렇게 하는 부분들이 다분히 있어 쉽게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7일부터는 핵심 쟁점분야인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 협상이 시작된다고 지적하고, "끝까지 조율이 안되는 부분은 앞으로 계속 협상해야 할 과제로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도 이제까지의 협상 상황에 대해 "좋은 출발을 했으며, (협상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노동과 경쟁 2개 분과에서 통합협정문 합의가 이뤄진 점을 지적한 뒤 "이번주 협상이 전반적으로 잘돼서 향후 후속 협상의 기반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좋은 출발이 중요한데, 우리가 이를 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협상 초기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거듭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이기창 김병수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 |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