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9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를 보면, 4대 금융지주(케이비(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6조532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해 새로 따져본 지난해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15조6188억원)과 견줘 5.84%(9134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케이비금융의 당기순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비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3조9000억원)보다 28.98%(1조1305억원) 증가한 5조305억원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3조6394억원)보다 2.50%(912억원) 늘어난 3조7306억원으로 전망됐다. 신한지주는 지난해(4조7555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4조7579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3239억원이었는데, 올해 예상치는 9.34% 감소한 3조132억원으로 예측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압박하고 있는 ‘상생금융’ 방안에 따른 당기순이익 변화는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