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지난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상승했으나, 고금리 예금 경쟁이 나타나면서 수신금리가 더 빨리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모두 줄었다. 8월 평균은 0.936%포인트, 9월 평균은 0.836%포인트였다.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이 버는 이자이익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0.71%포인트) △신한은행(0.77%포인트) △우리은행(0.82%포인트) △케이비국민은행(0.83%포인트) △엔에이치농협은행(1.05%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엔에이치농협 쪽은 “수신 가운데 정부정책자금 비중이 높은데, 이는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다.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9월 가계 예대금리차(2.15%포인트)가 8월(2.24%포인트)보다 줄었다. 카카오뱅크 1.31%포인트, 케이뱅크 1.72%포인트, 토스뱅크 3.41%포인트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