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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파월 “물가 여전히 높아”…한국도 다시 3%대 예상

등록 2023-08-27 17:16수정 2023-08-28 02:15

파월 연준의장 “물가 너무 높다…필요시 금리 추가인상”
한국도 유가상승 등 여파로 8∼9월 3% 넘을듯
최근 풍수해 및 고온 등의 여파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오른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물품들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풍수해 및 고온 등의 여파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오른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물품들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등 주요국의 물가 오름세가 꺾이고 있지만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 미국 통화 당국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한국도 물가가 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크다.

27일 미국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3.2%로 앞선 올해 1월(6.4%)에 견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미국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2년 만에 가장 높은 연 7%대에 이르고 대출 수요가 급감하는 데도 금리 인하 조짐은 아직 없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외려 신중론을 펼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미국 통화당국자와 학계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필요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하거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계속 강세를 보이면 정책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기존 통화 긴축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대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파월 의장이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연준이 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8∼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서리란 전망이 많다. 올해 1월 5.2%에서 지난달 25개월 만에 최저인 2.3%까지 둔화한 물가 오름폭이 다시 커질 거라는 시각이다. 주요 근거 중 하나는 국제 유가와 석유류 가격 상승이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각각 22.8%, 33.4% 내리며 석유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약 1.5%포인트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사정은 다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누리집인 ‘오피넷’을 보면, 8월 1∼26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일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11.4원으로 지난해 8월(1792.2원) 대비 4.5% 내리는데 그쳤다. 국제 유가가 지난 6월 바닥을 찍고 오르며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도 상승한 영향이다. 이달 자동차용 경유의 일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562.3원으로 1년 전보다 17.3% 하락했다.

여기에 6∼7월 집중 호우로 인한 밥상 물가 상승, 추석 성수품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이 다음달까지 3%를 웃돌 가능성이 적지 않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내·외 변수 탓에 국내 물가와 금리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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