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작년 상장사 재무 지표 일제히 하락…영업익 34% 감소

등록 2023-06-12 13:53수정 2023-06-13 02:45

대한상의 상장기업 재무제표 분석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주요 재무 지표가 일제히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기업(대기업 159개·중견기업 774개·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1% 증가하며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유행이 닥친 2020년(-2.6%)에 역성장했다가 2021년 17.3%로 반등했는데 지난해 다소 둔화했다. 분기별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2%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7%, 60.8%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44.1% 급감했다. 중견기업은 9.2%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1%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의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는 동반하락했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5%로 전년(7.7%)보다 큰폭 하락했다. 순이익 대비 이익률도 6.6%에서 3.6%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이 부담한 이자비용(14조2천억원)은 전년보다 31.9% 급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10.1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악화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79.9%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전년 대비 4.6%포인트 오른 77.5%를 나타냈다. 중견기업은 전년보다 6.2%포인트 오른 96.2%, 중소기업은 0.4%포인트 오른 44.5%로 집계됐다. 기업의 총자본에서 부채를 제외한 자기자본의 비중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55.6%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의 활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또한 나빠졌다.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은 10.6회로 전년(11.7회)보다 하락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담화에…주가·원화가치 상승분 반납 1.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담화에…주가·원화가치 상승분 반납

국민 74.8% “윤석열 즉시 하야·탄핵해야” [리얼미터] 2.

국민 74.8% “윤석열 즉시 하야·탄핵해야” [리얼미터]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3.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리니지 성공 신화’에 발목 잡혔나…엔씨소프트, 신작마저 부진 4.

‘리니지 성공 신화’에 발목 잡혔나…엔씨소프트, 신작마저 부진

‘GTX-A’ 운정중앙~서울역 28일 개통…파주~서울 22분 만에 5.

‘GTX-A’ 운정중앙~서울역 28일 개통…파주~서울 22분 만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