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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리오프닝’ 효과, 국내 파급 속도 왜 더딜까

등록 2023-04-17 16:11수정 2023-04-18 09:14

내수 위주 경기 회복으로 국내 파급 효과는 거의 없어
중국 관광객을 기다리는 서울 명동. 연합뉴스
중국 관광객을 기다리는 서울 명동.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풀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한 뒤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영향이 올 상반기 안에는 가시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오프닝 뒤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등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17일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 영향 점검’이란 보고서를 내어,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와 자국 내 투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는 효과가 아직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말 발표한 중국의 리오프팅 효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하고, 그 영향에 따른 한국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대중국 상품 수출과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기대 효과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둔화하기 시작한 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부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 대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23.5%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감소폭이 39.6%로 더 커졌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올해 들어 원자재와 2차전지 재료 등을 중심으로 다시 늘면서 1분기 중 대중 무역수지 적자폭은 확대됐다. 중국인 관광객도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 불허와 항공편 부족 등으로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 이에 비해 우리 국민의 국외 여행은 크게 늘어 지난해 4분기 24억달러이던 여행수지 적자가 올해 1분기에는 3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근형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중국 리오프닝 파급 효과 지연은 중국의 내수 중심 회복에다 제조업 재고 수준이 여전히 과거 추세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 주로 기인한다”며 “아울러 중국이 산업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급률을 높여가면서 우리나라로서는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 수출 여건이 기조적으로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상반기에는 대중 수출이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에 가서 전세계 정보기술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내 재고 조정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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