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이다. 앞서 금통위는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다가 2월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좀 더 지켜본 뒤 추가적인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금통위의 의견이었다.
한은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으나 인상 행보의 마침표를 찍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여전히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다 한-미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불안 요인도 존재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4.75~5.00%)와의 격차는 1.5%포인트(상단기준)를 유지하게 됐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