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중구 공간채비에서 열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2023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올해 정기총회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 복합운영공간인 ‘공간채비’에서 열렸다. 11년째를 맞는 연대회의는 올 한해 사회적경제조직간 연대를 강화하고 시민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SE로운 공동행동’ 캠페인을 추진하고 부설연구소 추진을 통해 사회적경제 분야의 질적 성장에 이바지하기로 결의했다.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 SE)의 줄임말을 인용한 ‘SE로운 공동행동’ 캠페인은 사회적 경제다운 공동 전략사업을 말한다.
올해 연대회의의 주요 사업은 △4차 네트워크로서 효용성 확대 및 정책·조직 △집행력 강화 △재정안정화 및 사무국 내실화 △정책 및 제도 생태계 구축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인트라넷 및 정보 유통 플랫폼 등 인프라 구축 사업, 부설연구소 설립,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연대회의와 함께 공동 전략사업을 펼쳐나갈 ‘SE로운 공동행동’ 캠페인 추진이 있다. 지난해 연대회의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SE로운 길 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경제의 미션과 비전 속에 연대회의의 전략과 세부 사업 방향을 담은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대회의는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조직간 구체적인 공동 전략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제안된 1차 공동 사업은 가족 중심, 사람 중심의 장례문화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는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석 연대회의 상임이사는 환영사에서 “연대회의는 11년간 에너지, 의료, 주택, 돌봄,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와 ‘협력’의 정신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과거에도 어려운 시기가 많았지만, 연대의 힘이 지금 우리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으며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회원사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현곤 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축사에서 “지역과 현장으로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야 한다”며 “지역 생활권대의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영상 축사를 통해 “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사회적 담론 형성과 정책 견인에 많은 공헌해 왔다”며 “사회통합과 연대 협력의 사회적 경제 가치가 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법안 통과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2012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57개 사회적경제조직 및 관련 기관 회원단체와 800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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