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수출액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잠정)’을 보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어든 52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 실적 내림세는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이다. 수출 실적 부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또한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10월 수입액은 591억8천만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늘었다. 이에 따라 10월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흐름이다.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억달러 많은 155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적자를 늘렸다. 1~10월 누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356억달러에 이르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