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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럽서도 ‘빅스텝’ 전망 나와…달러 강세 정점 찍을까

등록 2022-07-20 17:01수정 2022-07-22 09:22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달러의 강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20일 <로이터> 보도를 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낸 통화정책방향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것과 달리 빅스텝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은 20∼21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데, 이번에 빅스텝을 단행하면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20% 안팎으로 치솟은 발트3국에서 빅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유럽연합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HICP) 확정치를 보면, 에스토니아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0% 뛰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리투아니아(20.5%)와 라트비아(19.2%)가 뒤를 이었다.

빅스텝은 최근 추락한 유로 가치에도 힘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유로는 한때 0.9998달러에 거래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를 밑돌았다. 유로존 내 수입물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게다가 이달 말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올릴 전망이어서, 유럽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유로 방어 차원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이 빅스텝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달러 인덱스는 107대에서 106대로 내려왔다.

달러 강세가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으로 인한 유럽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러시아에서 공급받던 가스 중 70%는 유럽이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공급 제한 기간이 6개월을 넘어가면 에너지 위기가 닥치면서 동유럽과 중부유럽이 심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처럼 부채가 많은 국가의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더 강도 높은 지원책이 수반돼야 하는 탓이다.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회는 유로존 중앙은행 총재 19명을 포함한 25명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이들 중에 공개적으로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정도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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