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정부는 협정 가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대내외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협정 가입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 협정 회원국들에도 아·태 지역의 대표적 통상국가이자 산업·기술 강국인 우리나라가 협정의 확대·발전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으며, 협정이 우리의 아·태 지역 통상 리더십 확보와 공급망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준비,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 등 아·태 지역 통상질서에 적극 참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강문성 국제통상학회장, 안덕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 통상전문가는 최근 중국, 대만의 시피티피피 가입 신청을 비롯한 아·태 지역 통상환경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통상질서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제언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다자 체제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시피티피피 가입이 향후 글로벌 통상질서를 주도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다양한 경로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통상질서 변화에 맞는 대응 방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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