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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전자담배업계의 애플’ 쥴의 몰락

등록 2020-05-06 17:41수정 2020-05-06 17:48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
폐 질환 유발 등 유해성 논란 일으켜
지난해 영업손실 10억달러 기록
쥴의 전자담배. 한겨레 자료사진
쥴의 전자담배. 한겨레 자료사진

유해성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 랩스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일부 유통 채널과 지역에서 판매가 중단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쥴이 결국 한국시장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쥴 랩스 코리아는 6일 “올해 초 사업 지속성을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중순 한국 법인 구조조정에 나선지 4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 한국시장에 상륙한 쥴은 지난해 말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유해성분이 든 것으로 드러나면서 1년 만에 한국 사업을 접게 됐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소비자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권고하면서 쥴은 편의점·면세점 등 국내 유통 채널에서 퇴출당했으며, 두달 뒤 나온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에서도 ‘쥴팟 크리스프’ 등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비타민이(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쥴을 비롯한 전자담배의 제조와 유통, 판매를 모두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때 유에스비(USB) 모양과 과일향 담배로 ‘전자담배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렸던 쥴은 막대한 영업손실을 보며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29일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면, 쥴 본사는 지난달 전자담배시장 점유율 하락과 전자담배 규제 등으로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800~950명을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한다. 쥴은 과일향 액상 카트리지 판매를 중단한 뒤에도 65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 쥴은 매출 20억달러, 영업손실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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