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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이커머스 격전장 뛰어든 ‘롯데온’

등록 2020-04-27 17:49수정 2020-04-28 02:33

백화점·마트 등 7곳 통합 플랫폼
넷플릭스처럼 고객 맞춤 공략
‘물류 약하다’ 지적도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오프라인 유통 공룡 롯데쇼핑이 28일 유통계열사 7개를 통합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ON)’을 출시하며 이커머스 춘추전국시대에 도전장을 냈다. 7개 유통계열사·전국 1만5천개 오프라인 매장에 쌓인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형태의 배송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5년 내 오프라인 점포 200여개를 폐점하고 온라인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온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온은 백화점·마트·슈퍼·롭스·하이마트·홈쇼핑·닷컴 등 7개 계열사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앞으로 고객은 각 계열사의 온라인쇼핑몰이나 앱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롯데온을 통해서 7개사의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해서 살 수 있다.

롯데쇼핑은 1만5천개의 오프라인 점포, 3900만명의 회원 정보를 통합해 일대일 맞춤형 쇼핑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온·오프라인 구매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서, 해당 고객에게 다음에 구매할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구매하고 롯데마트에서 선크림을 샀다면, 롯데온은 이들 정보를 토대로 물놀이용품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전에는 구매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아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이미 산 품목을 롯데닷컴에서 재차 구매 제안하는 식의 추천이 이뤄졌다고 한다.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지향은 검색창 없는 쇼핑몰”이라며 “(롯데온을 출범하며) 고객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초점을 두는 넷플릭스를 심도 있게 살펴봤다. 다른 이커머스보다는 넷플릭스를 더 참고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지 않고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일부 지역에 한해 상품을 2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롯데마트의 바로배송, 롯데슈퍼에서 시행 중인 새벽배송,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가져오는 스마트픽 등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설문을 통해 보니 고객들은 당일보다 익일 배송을 선호하고, 원하는 날에 배송받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배송 전략을 잡았다”고 했다.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을 위해 대형 물류센터 투자를 늘려온 것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 활용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물류가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없으면 물류 처리량(캐파)에 한계는 있을 것”이라며 “최근 차별화된 물류 전략을 쓰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높은 비용에도 물류센터를 두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하면 경쟁사보다 비용을 적게 쓰고도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쪽은 2023년까지 매출 20조원, 흑자전환을 경영 목표로 세웠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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