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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이 더위에 집에서 무슨 국을 끓여!

등록 2018-08-06 11:30수정 2018-08-06 21:32

티몬 최근 한달치 간편식 조사, 국이 가장 인기
간편국 매출 지난해 견줘 120% 늘어…점유율 1위
반찬 필요없는 덮밥류와 식사 대용 과일도 잘 팔려
편의점에선 전자레인지 안 쓰는 냉면류 불티
불이 필요없는 노파이어 푸드가 인기다. GS25 제공
불이 필요없는 노파이어 푸드가 인기다. GS25 제공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간단하게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서 먹는 가정간편식(HMR)이 각광받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정간편식이 한국인이 즐겨먹는 ‘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운 날씨에 조리시간이 길고 불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국 조리를 가정에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상거래 업체인 티몬은 “7월1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마트 브랜드 슈퍼마트의 매출을 분석했더니, 간편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성장해 가정간편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간편국은 전체 간편식 매출의 33%를 차지해 점유율에서도 1위였다. 티몬 관계자는 “더위 탓에 불을 오래 써야 하는 국 조리를 소비자들이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을 쓰지 않는 ‘노파이어’ 식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 다음으로 인기 높은 노파이어 푸드는 덮밥이었다. 반찬이 없어도 한끼가 해결되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가정가편식 매출의 3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 성장했다. 덮밥과 간편국의 점유율을 합하면 60%를 넘는다. 최근 더위 때문에, 가정에서 국을 끓이거나 반찬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조리 과정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있는 과일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 티몬 자료를 보면, 수입 과일은 지난해 대비 92%, 국내산 과일은 67% 매출이 늘었다. 특히 체리, 바나나, 자몽 같은 수입 과일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전체 과일 매출의 20%를 수입 과일이 차지할 정도다. 티몬 이충모 매입본부장은 “식사 대용으로 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최근 폭염으로 국내산 과일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수입 과일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간편식 열풍의 원조인 편의점에서도 노파이어 푸드의 인기가 높다. 심지어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과정조차 생략한 즉석 냉면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날 지에스(GS)25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5일까지 열무김치말이 국수, 자루소바, 비빔막국수 등 여름철 한정 면요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2.7% 늘었다. 이는 도시락, 김밥 등 기존 간편식 매출이 20% 증가한 것이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박종서 지에스 리테일 조리면 엠디(MD)는 “찜통 더위에 입맛이 없어진 소비자들이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찾고 있다.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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