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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대형마트 3사, 전국 모든 매장 달걀 판매 중지

등록 2017-08-15 11:20수정 2017-08-15 14:45

국내 달걀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소식에
전수 조사 끝난 뒤 판매 재개 여부 검토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 코너. 2017.8.10 연합뉴스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 코너. 2017.8.10 연합뉴스
대형마트가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개 회사는 국내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등의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계란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프로닐 살충제는 개·고양이 등에게 쓰고 닭에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으나, 최근 유럽 여러 국가의 계란에서 이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하면 장기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럽 등에서 수입된 과자에 사용된 계란 원산지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형마트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 발표한 살충제 성분 검출 산란계 농장에서는 계란을 납품받지 않았으나, 전수 조사가 이뤄지면 살충제 검출 산란계 농장이 퍼질 수 있어 정부 조사가 나올 때까지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파악하기로는 정부가 발표한 문제 농장에서 계란을 납품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정부가 전수 조사를 벌이는 만큼 문제 농장이 한두 군데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계란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산란계 농장 잔류농약 검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순차적으로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조사는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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