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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첫눈도 오고…” 난방용품 ‘불티’

등록 2007-11-22 19:52수정 2007-11-22 19:59

왼쪽부터 한일 바이오히터, 린나이 온풍기, 엠코 온풍 팬히터
왼쪽부터 한일 바이오히터, 린나이 온풍기, 엠코 온풍 팬히터
가정엔 전기·가스 좋고 사무실엔 석유가 적합
“절전기능·깜찍한 디자인 하나 장만하러 나가볼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겨울 난방용품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고유가 탓에 실내 전체 온도는 낮추는 대신 부분 난방이 가능한 보조 난방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히터와 온풍기 매장에서는 11월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30%나 늘었다고 한다.

■ 어떤 종류가 있나?=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따라 전기 히터(온풍기), 가스 히터(온풍기), 석유 히터(온풍기) 등으로 나뉜다. 히터는 발열체의 복사열을 이용해 주변을 데우는 원리이며, 온풍기는 송풍날개를 이용해 더운 바람을 내보냄으로써 난방효과를 높인 것으로 ‘팬히터’라고도 한다.

전기 난방기는 전기를 사용하므로 작동이 간편하고 소음이 적으며 이동과 보관도 편리하다. 또 산소를 태우지 않으므로 실내공기 오염도 거의 없다. 그러나 전열기기의 특성상 소비전력이 높고 열효율은 낮은 편이다. 석유 난방기는 발열량이 많아 난방효과가 크므로 넓은 공간에 적합하다. 그러나 산소 소모가 많고 석유냄새가 날 수 있어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 또 연료비가 비싸고 관리도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가스 난방기는 연료비가 적게 들면서도 전기히터보다 열효율이 높다. 그러나 석유 난방기와 마찬가지로 산소를 태우면서 연소가스를 배출하므로 잦은 환기가 필요하며, 가스 누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매장에서 손님들이 히터와 온풍기를 둘러보고 있다. 테크노마트 제공.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매장에서 손님들이 히터와 온풍기를 둘러보고 있다. 테크노마트 제공.
■ 첨단기능에 세련된 디자인까지=올해 신상품들은 절전기능을 비롯한 에너지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디자인을 중시하는 흐름을 반영한 제품에서부터 핑크색 계란 모양의 예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 손쉽게 접을 수 있어 보관과 이동이 쉬운 접이식 히터도 선보였다.

청솔하이텍의 메디컬히터는 소비전력의 92%를 태양 복사열과 가장 근접한 적외선으로 변환해 전력낭비가 거의 없다. 기존 전열기 대비 10% 정도의 전기료만으로 동등한 열량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제조업체 쪽 설명이다. 가격은 30만~35만원.

한일 2008년형 세라믹온풍기는 세련된 적포도주 색상에 백합 무늬와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고, 4단 공기청정 기능과 자동 풍향조절, 음이온 방출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온라인몰에서 13만~16만원대.

필립스의 근적외선 히터(20만원대)는 앞부분에 근접센서를 넣어 사람이나 물건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서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준다. ‘웰빙 TES-5000 온풍기’는 온풍과 공기청정 기능을 따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4만원대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탁상용 히터들도 인기가 높다. 마이프렌드의 2단 할로겐 히터는 과열방지 기능과 안전망을 갖췄고, 지브이(GV) 일렉트로닉스와 세인스의 2단 히터도 휴대가 간편한데다 절전기능과 알루미늄 방사판을 채택해 공간 활용성과 열효율을 극대화했다. 가격도 온라인몰에서 1만원 이하로 살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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