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국 외식 가맹점이 역대 최대로 늘어 17만개에 육박했다. 코로나19가 닥친 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지만 창업이 줄지었던 셈이다. 이 기간 외식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에 견줘 1.4%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외식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2020년 대비 23.9% 증가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2016년부터 발표) 증가율이나 가맹점 숫자 모두 최대치였다. 한식 밀키트와 치킨, 피자 등 포장·배달 가맹점과 함께 커피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한식 가맹점이 3만6015개로 39.8% 늘며 치킨 가맹점 수(2만9373개)를 제쳤다. 담꾹(394개)·김준호의 대단한갈비(278개)·집밥뚝딱(158개) 등 한식 밀키트 포장·배달 전문점이 많이 개점했다. 치킨 가맹점 수는 13.6% 늘었다. 비비큐(bbq·2002개), 비에이치씨(BHC·1770개), 교촌치킨(1337개), 처갓집양념치킨(1241개), 굽네치킨(1095개) 등 순으로 많았다. 커피 가맹점 수는 2만3204개로 30.0%나 증가했다. 피자 가맹점 수도 8053개로 14.7% 늘었다.
반면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피자(-6.5%), 한식(-6.0%), 치킨(-2.2%)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커피(6.0%)와 제과제빵(2.4%)은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브랜드의 비중은 치킨(30.0%), 한식(15.8%), 커피(28.7%), 제과제빵(20.7%), 피자(13.9%) 등이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받는 일종의 유통마진) 비율은 4.3%이고, 업종별로는 치킨(7.0%), 제과제빵(6.0%), 피자(5.0%) 등이었다. 외식 업종의 개점률은 26.2%(연말 가맹점 수 대비 당해연도 신규 개점 수), 폐점률은 12.6%로 집계됐다.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늘어 역대 가장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종 가맹점 수는 10만1124개로 36.0%, 도소매업종은 6만1008개로 4.7% 늘었다. 편의점업종 가맹점 수는 5만2168개로 7.0% 늘어난 반면 화장품 업종은 1588개로 21.3% 줄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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