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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 장애인의 ‘안경’ 삼성전자 릴루미노, 배우 송승환에게

등록 2023-03-06 11:48수정 2023-03-07 02:53

삼성전자, 잔존시력 남은 저시력 장애인 대상 무상 시범 공급
삼성전자는 2월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무상 시범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릴루미노를 사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월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무상 시범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릴루미노를 사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시범 보급했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삼성전자는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위해,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배우 겸 감독 송승환에게 글래스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 30여대를 최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여주는 기기로,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인의 90%에 달하는, 잔존 시력이 저시력인 장애인이 대상이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등 영상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사용자는 글래스 디스플레이로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릴루미노는 2016년 삼성전자 ‘시(C)랩’ 과제로 채택돼 첫 발을 뗐다. 조정훈 연구원은 “시각장애인 92%가 여가활동 1순위로 티브이(TV) 시청을 꼽을 정도로 티브이 의존도가 높지만, 실제 시청 접근은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2018년 안경 형태의 글래스 콘셉트 기기를 개발했다. 이후 수년간의 개선을 거쳐 착용감, 피로도 등 편의성을 높여왔다.

삼성전자는 “더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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