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와 편의점 지에스(GS)25가 손잡고 출시한 맥BTI. 2주 만에 42만캔이 팔려나가며 상반기 편의점 맥주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제주맥주 제공
‘출시 2주 만에 42만캔!’
제주맥주와 지에스(GS)25 편의점이 손잡고 선보인 맥주 ‘맥BTI’가 출시 2주 만에 42만캔 팔려나가며 상반기 편의점 주류업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4일 제주맥주는 “맥BTI가 출시 2주 만에 42만캔이 판매됐다”며 “이는 올해 출시된 편의점 수제 맥주 가운데 최다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맥BTI는 성격 유형 검사인 엠비티아이(MBTI·마이어스-브릭스 성격 유형 지표)를 응용한 맥주로, 캔마다 'E-I' 'N-S' 'F-T' 'P-J'가 양면에 적혀 있어 4캔을 구매하면 16가지의 엠비티아이 유형을 조합할 수 있다. 생활 전반에 걸쳐 엠비티아이 적용을 즐기는 2030을 겨냥한 기획상품인 셈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맥주로 성격 유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4캔을 한꺼번에 구매해야 자기 유형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세대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엔에스 등에서 ‘J를 찾기 위해 편의점 4곳을 돌아다녔다’는 등의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이자 유명 유튜버인 곽윤기 선수가 모델로 나서며 맥BTI가 더 화제를 모은 측면도 있다. 곽 선수는 외향적으로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내향형(I)임을 에스엔에스에 인증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엠제트(MZ) 세대의 메가 트렌드인 엠비티아이를 접목함과 동시에 4캔 묶음 구매가 일반화된 맥주 소비형태를 이용한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맥주를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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