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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서수연 교수 “노년 악몽은 정신건강의 적신호”

등록 2021-01-27 18:53

서수연 심리학과 교수. 성신여대 제공
서수연 심리학과 교수. 성신여대 제공

70세 이상 노년기에 꾸는 악몽은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수연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려대 안산병원과 국내 50~80대 성인 29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악몽은 수면 중 잠에서 깨도록 만드는 생생한 꿈으로 한 달에 한 번 이하면 정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꾸지 않는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50세 이상 인구에서 심각한 악몽을 꾸는 비율인 유병률은 2.7%로 조사됐으며, 70세 이상에서는 6.3%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사별 경험, 무직, 소득이 낮을수록 악몽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경제적 요인과 불면증 등을 고려하더라도,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4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은 3.2배, 그리고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생각을 할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악몽을 단순히 깨고 나면 괜찮은 ‘무서운 꿈’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졌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 봐야한다”며 “주변 어르신 중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으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nightmare disorder)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 이 기사는 성신여자대학교가 제공한 자료로 만든 정보성 기사입니다. * 편집 : 기획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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