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 전시된 자신의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횝커.
그는 마치 천의 표정을 짓는 희극배우 같았다.
자신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일일이 다른 표정으로 포즈를 잡아 주었다.
사인펜을 코와 웃입술 사이에 놓고 인상을 쭈그려뜨리는가 하면, 사진집 표지 뒤로 얼굴을 숨기기도 했다.
사인을 크게 해달라면 마치 어린이가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시원하게 웃는 표정을 그리기도 했고, 자신의 이름을 앙증맞게 써넣으며 웃기도 했다.
<매그넘 코리아전>에 참가한 매그넘 작가 20명 가운데 한 명인 토마스 횝커(72.독일)는 지난달 26일,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강연회와 사인회 등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5일간 머물렀다.
전임 매그넘 포토스 그룹 회장이기도 한 횝커는 특히 이번 전시회의 상징이며 사진집 <매그넘 코리아>의 표지를 찍은 사진의 대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의 교육’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던 횝커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한국에 서 쉼없이 영상을 포착하다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이는 남산의 N타워를 잡아냈다.
작은 카메라를 한 손에 쥐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다가 사냥감이 나타나면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그는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 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좋은 신발을 신어라”고 현장주의를 강조했던 횝커는 “기회는 언제간 온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좋은 사진을 찍어 낼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자신의 노트북에 그동안 찍은 사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진 동호인들에게 인상적인 강연을 하기도 했던 횝커는 사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이론가이기도 했다. 그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곁에서 엿보았던 그의 모습을 소개한다. 글 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사인을 한뒤 익살스런 표정으로 여학생과 포즈를 취하는 횝커
작은 카메라를 한 손에 쥐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다가 사냥감이 나타나면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그는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 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좋은 신발을 신어라”고 현장주의를 강조했던 횝커는 “기회는 언제간 온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좋은 사진을 찍어 낼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자신의 노트북에 그동안 찍은 사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진 동호인들에게 인상적인 강연을 하기도 했던 횝커는 사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이론가이기도 했다. 그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곁에서 엿보았던 그의 모습을 소개한다. 글 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자신이 찍은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횝커.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과 격의 없이 사진을 찍는 횝커.
자신의 표지사진 앞에서 포즈를 요구하자 횝커는 상의를 활짝 펼치며 멋진 무용수 같은 포즈를 취해 주었다. 김충환/유로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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