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에이스토리 제공
공연제작사 이엠케이(EMK)뮤지컬컴퍼니(이엠케이)가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뮤지컬로 만든다.
이엠케이는 <우영우>를 만든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자회사인 에이아이엠씨(AIMC)와 뮤지컬 제작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뮤지컬 <우영우>는 원작 드라마 가운데 3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3편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뮤지컬 3편은 각각 다른 창작진과 배우들의 참여로 제작해 공연한다. 이들 뮤지컬은 2024년 초연할 계획이다.
현재 케이블채널 <이엔에이>(ENA)에서 방송하는 동시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하고 있는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변호사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은 16부작 드라마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생 채널에서 방송했는데도 10% 중반에 이르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영우>는 18일 종영하며, 2024년 방송을 목표로 시즌2 제작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홍현 이엠케이 대표는 “그동안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에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방대한 원작 스토리를 2~3시간으로 압축할 경우 원작의 묘미를 정교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영우>는 각 에피소드 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뮤지컬로 제작하는 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엠케이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이 성행하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 <엘리자벳> <레베카> 등 정통 유럽 뮤지컬을 선보여왔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한 뒤 드라마 <아이리스> <시그널> <킹덤> <빅마우스> 등을 제작해왔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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