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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 ‘박근혜 TV토론’ 아이패드 훔쳐보기 의혹 ‘공방’
민주, “보조자료 지참 못해” 꼬집자 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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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캠프의 허영일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10일 2차 대선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커닝을 했다는 얘기가 에스엔에스(SNS)상에 떠돌고 있다. 유포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박 후보가 무릎 위에 ‘아이패드 윈도우 백’을 올려놓고 있는 게 있다”고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박 후보가 커닝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신중히 처신했어야 한다. 대입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캠프의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가 티브이 토론 중에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시점이 ‘토론 시작 전’ 준비 과정이었으므로 ‘토론 중 커닝’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쪽 허 부대변인은 다시 반박 논평을 내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작성한 후보자 토론회 안내서를 보면 ‘후보자는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 자료 외에 노트북·도표·차트 기타 보조 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박 후보가 ‘커닝’은 안 했지만 ‘반칙’을 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근혜 후보가 아이패드를 갖고 토론장에 들어간 적이 없다. 민주통합당이 컨닝을 했다는 공식논평을 내고 취소도 사과도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란이 된) “박 후보 무릎 위에 올린 것은 가방으로, (박 후보는) 아이패드 윈도우백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아이패드용 가방이 아니라 일반 서류가방임을 보여주는 사진을 제시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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