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방영될 드라마 <비천무> <식객> <불한당>(위 부터).
2008년 드라마 미리보기
홍길동·일지매 등 ‘퓨전 사극’ 많고
현대물은 기자·의사 등 전문직 다뤄
만화 비천무·타짜·식객도 인사채비 사극 열풍, 시즌제 드라마 등장, 대작 드라마의 향연 등 다양한 이슈를 부른 2007년처럼 2008년에도 방송계의 실험과 도전은 계속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007년 평가를 바탕으로 2008년을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달라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제작환경에 맞춰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짜여지고 있는 ‘2008 드라마 라인업’을 미리 살펴봤다. ■ 사극 열풍, 고고씽~=2008년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 될 전망이다. 2006년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고구려인의 기상을 알리는 사극들이 쏟아졌다면 2007년엔 이산 정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2008년은 키워드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의적’으로 압축되는 사극이 많다. 한국방송은 1월2일부터 코믹 퓨전 사극인 수·목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방영한다. <쾌걸 춘향>을 집필한 홍미란, 홍정은 작가의 작품이다. 에스비에스는 2월에 주진모 주연의 <비천무>, 4월에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를 편성했다. 문화방송도 고우영의 만화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송사간 중복된 라인업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방송은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인 호동 왕자를 중심으로 세운 <바람의 나라>를, 에스비에스는 낙랑공주의 언니인 자명의 이야기를 다룬 <왕녀 자명고>를 준비중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과 시대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 쏟아질 예정이다. 문화방송은 10월 중순 <선덕여왕>을, 에스비에스는 하반기에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를 조명하는 <바람의 화원>의 제작·편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방송은 당장 <대조영>의 후속으로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 <대왕 세종>을 1월5일부터 방송한다. <왕과 나> <이산>이 4월까지 방송하면서 새해 벽두에도 금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사극을 보게 된다. 에스비에스 구본근 국장은 “지지부진한 현대극보다는 갈등 구조나 스토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사극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전문직 드라마로 돌파구 찾기=사극 강풍 속에 소재 고갈에 빠진 현대극들은 의사·기자·요리사 등의 전문직을 다루며 한층 깊어진 정보와 내용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선 지상파 3사가 모두 방송 전문직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을 편성해 눈길을 끈다. 문화방송은 보도국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트라이트>를, 에스비에스는 ‘멜로 드라마’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온에어>를 연초에 방영한다. 한국방송도 피디를 주인공으로 방송가 뒷 이야기를 다루는 <눈물이 마를 때까지>를 검토하고 있다.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까지 올해에만 3편이 선보인 의학 드라마는 2008년에도 이어진다. 의학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다. 문화방송은 시즌 드라마인 <옥션 하우스>의 뒤를 이어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를, 에스비에스는 근대의학 드라마인 <제중원>을 연말이나 2009년 초 방영을 목표로 기획중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먼저 선보였다 드라마로 나오는 작품도 줄을 잇는다. 요리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식객>,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이야기인 <타짜>가 원작의 저력을 티브이에서 다시 풀어낸다. 편성은 미정이나 2008년 방영을 목적으로 준비 중인 드라마들도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측은 “<경성스캔들>의 한준서 피디와 <다모>의 이재규 피디가 각각 청와대와 오케스트라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 정운현 국장은 “소재의 중복, 통속성을 탈피하기 위해서 전문직 세계를 소재로 하여 리얼리티를 살리고 정보적 재미를 꾀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영 남지은 허윤희 기자 instyle@hani.co.kr
현대물은 기자·의사 등 전문직 다뤄
만화 비천무·타짜·식객도 인사채비 사극 열풍, 시즌제 드라마 등장, 대작 드라마의 향연 등 다양한 이슈를 부른 2007년처럼 2008년에도 방송계의 실험과 도전은 계속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007년 평가를 바탕으로 2008년을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달라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제작환경에 맞춰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짜여지고 있는 ‘2008 드라마 라인업’을 미리 살펴봤다. ■ 사극 열풍, 고고씽~=2008년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 될 전망이다. 2006년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고구려인의 기상을 알리는 사극들이 쏟아졌다면 2007년엔 이산 정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2008년은 키워드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의적’으로 압축되는 사극이 많다. 한국방송은 1월2일부터 코믹 퓨전 사극인 수·목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방영한다. <쾌걸 춘향>을 집필한 홍미란, 홍정은 작가의 작품이다. 에스비에스는 2월에 주진모 주연의 <비천무>, 4월에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를 편성했다. 문화방송도 고우영의 만화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송사간 중복된 라인업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방송은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인 호동 왕자를 중심으로 세운 <바람의 나라>를, 에스비에스는 낙랑공주의 언니인 자명의 이야기를 다룬 <왕녀 자명고>를 준비중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과 시대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 쏟아질 예정이다. 문화방송은 10월 중순 <선덕여왕>을, 에스비에스는 하반기에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를 조명하는 <바람의 화원>의 제작·편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방송은 당장 <대조영>의 후속으로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 <대왕 세종>을 1월5일부터 방송한다. <왕과 나> <이산>이 4월까지 방송하면서 새해 벽두에도 금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사극을 보게 된다. 에스비에스 구본근 국장은 “지지부진한 현대극보다는 갈등 구조나 스토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사극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왕세종>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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