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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장동윤 “우매하고 안일…더 성숙한 배우 되겠다”

등록 2021-03-27 10:35수정 2021-03-27 10:41

충녕대군 역할…27일 공식 SNS에 입장문
“역사 인식 충분히 인지 못한 점 깊이 반성”
에스비에스 제공
에스비에스 제공

“우매하고 안일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대단히 죄송하다.”

드라마 <조선구마사>(에스비에스)에서 ‘충녕대군’을 연기했던 배우 장동윤이 27일 소속사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충녕대군은 악령들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선 인물이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조선구마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며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을 간과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22일 첫 방송부터 악령으로 인해 환각에 휩싸인 태종(감우성)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는가 하면, 충녕대군이 구마사제 일행에게 월병과 오리알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 중국식 소품으로 꾸민 공간, 도무녀 무화(정혜성)의 의상이 중국 드라마 속 인물과 비슷하다는 점 등을 놓고 역사 왜곡이라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다. 판타지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역사 속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결국 방송 2회 만에 드라마가 폐지되는 유례없던 일이 벌어졌다.

이런 작품에 문제 제기 없이 그대로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장동윤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또한 “역사 인식에 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작품에 임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배우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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