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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기대작 쏟아지는 극장가 ‘반전의 봄’ 올까

등록 2021-02-25 17:10수정 2021-02-26 02:38

‘카오스 워킹’ ‘톰과 제리’ 개봉 뒤 관객 늘어
다음주 ‘미나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개봉
3월 말엔 ‘고질라 VS 킹’ ‘자산어보’ 등 대기
영화 <카오스 워킹>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카오스 워킹>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꽃 피는 봄이 가기 전에 반드시 극장가에 반전 타이밍을 마련해야 한다”는 김영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의 말처럼 올봄 극장가는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작 씨가 말랐던 극장가에 기대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따스한 봄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11만2134명의 관객이 전날 극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날 관객수(6만5159명)의 1.7배가량 되는 수치다. 평일인데도 이렇게 관객수가 급증한 것은 영화관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데다, 할리우드 기대작 2편이 동시 개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스오피스 1위는 2만2423명의 관객을 모은 <카오스 워킹>이 차지했다. ‘마블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톰 홀랜드와 ‘스타워즈 시퀄 3부작’ 주인공 레이를 연기한 데이지 리들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영국 가디언 문학상 등을 휩쓴 패트릭 네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우주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 이들이 정체불명의 세균 감염으로 생각이 바깥으로 노출되는 극한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음 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한국만 ‘프리미어 위크’라는 명목으로 한 주 먼저인 이날 상영을 시작했다.

영화 &lt;톰과 제리&gt;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톰과 제리>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톰과 제리>(2만2099명)가 1위와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중장년층에도 친숙한 전통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톰과 제리’를 21세기에 맞게 실사와 애니를 결합한 극장판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클로이 모레츠, 마이클 페냐 등 익숙한 배우들이 톰과 제리와 왁자지껄한 한판을 벌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지난주 개봉한 한국 영화 <미션 파서블>(1만7069명), 예상 외 장기 흥행 중인 일본 애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1만4267명), 디즈니·픽사 애니 <소울>(1만4050명)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기존 오후 9시였던 영화관 영업제한 시간을 지난 15일부터 해제했다. 또 좌석 간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해 동반인 2명까지 붙어서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영화계에선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주 <미션 파서블>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개봉작이 없어 관객수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다 이번 주 들어 <카오스 워킹> <톰과 제리> 등이 가세하면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lt;라야와 마지막 드래곤&gt;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극장가에선 다음 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각종 영화상에서 70개 넘는 트로피를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와 디즈니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애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새달 3일과 4일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르내리는 윤여정의 호연을 확인하려는 관객들과 <모아나> <겨울왕국>의 뒤를 잇는 디즈니 애니의 고정 팬들이 대거 극장에 몰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lt;자산어보&gt;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자산어보>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새달 말에는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 대작이 잇따라 찾아올 예정이다. 전설적 존재인 고질라와 콩의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이 새달 25일 개봉하고, 역사적 인물 정약전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자산어보>도 새달 31일 찾아온다. 설경구가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을, 변요한이 정약전과 물고기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한다.

멀티플렉스 3사를 포함한 한국상영관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몸을 사리는 배급사들의 신작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2월 한 달간 배급사 몫으로 관객 1명당 1000원씩 더 지급하는 지원책을 3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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