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문화방송)는 김태호 피디가 1년4개월 만에 돌아와 선보이는 예능으로 관심을 끈다. ‘릴레이 카메라’ 형식으로 김 피디가 줄곧 말해왔던 뉴미디어 접목 등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마치 1인 방송처럼 연예인이 개인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일상을 찍는다. 지난 27일 방송한 첫회 시청률은 4.4%(닐슨코리아 집계, 쪼개기 편성 1·2회).
정덕현 평론가 ▶
볼래
신구가 합쳐진 느낌. 유튜브 방송에 지상파가, 1인 방송에 <무한도전>이, 관찰카메라에 캐릭터 쇼가 더해진 듯하다. 아직까진 익숙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어 익숙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향후 다단계로 확장돼서 신박한 인물들이 등장하면 꽤 괜찮은 재미를 줄듯.
김효실 기자 ▶
두고 볼래
브이로그, 리액션 영상 등으로 대표되는 ‘유튜브 전성시대'에 유재석이라는 슈퍼스타로 대응하는 ‘방어적’ 느낌
이 강하다. 유재석이라는 ‘네임드’를 내세우는 것 말고는, 형식적 실험 차원에서 아주 참신하거나 특별한 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카메라 30여대가 달라붙어야 했던 <무한도전>식 리얼 버라이어티를 과감히 버리고, 카메라 1~2대로 캐릭터를 옮겨가는 ‘릴레이 카메라’는 지상파로서는 과감한 도전. ‘릴레이 카메라’를 비롯해 ‘조의 아파트’ 등 하위 꼭지들 자체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남지은 기자 ▶
일단 볼래
<무한도전>으로 예능계에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를 열었던 김태호 피디가 획기적인 시도로 관찰예능 일색인 요즘 예능의 흐름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유재석의 1인 미디어 시도는 새롭지만, 또 누군가의 일상을 보고 있어야 하는 것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친분을 과시하며 모여서 늘어놓는 잡담들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내겠다니, 앞으로 기대를 걸어보며. 또 ‘나’가 아닌 ‘우리(문화방송 예능)’를 생각하는 김태호 피디의 진정성을 믿어보며.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