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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MBC도 패럴림픽 중계 방송 늘린다

등록 2018-03-13 16:30수정 2018-03-13 22:23

MBC 18시간 →35시간
KBS 25시간→41시간
SBS 30시간대 운영

시청자 민원에 중계 시간 늘렸지만
미국·영국 등 국외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
박항승 선수가 12일 오후 강원도 정선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예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항승 선수가 12일 오후 강원도 정선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예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패럴림픽 중계 늘려주세요.” 11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신의현 선수는 경기 뒤 취재진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지상파 3사 어디서도 중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연장 접전 끝에 체코를 이기는 명승부를 펼쳤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도 12일 “경기장에 오신 관중들께만 그 감동을 드려 마음이 쓰리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나흘째. 청와대 누리집에 관련 청원이 올라오는 등 패럴림픽 중계를 늘려다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자 지상파 3사가 시간 조정에 나섰다. 13일 <문화방송>(MBC)은 패럴림픽이 열리는 열흘 동안 경기 중계를 기존 18시간에서 35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아이스하키·휠체어 컬링, 15일 휠체어 컬링과 알파인 스키를 생중계하는 등 주요 종목 경기 실황을 추가로 편성했다. <한국방송>(KBS)은 지난 12일 1,2채널을 합쳐 총 25시간에서 41시간으로 확대했다. 3사 중 가장 많은 32시간을 편성했던 <에스비에스>도 13일 <한겨레>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30시간 이상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것에 견주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이번 패럴림픽 기간 동안 미국 <엔비시>(NBC)는 94시간,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는 약 62시간, 영국 <채널4>는 100시간을 내보낸다.

방송사들은 패럴림픽 중계에 인색한 이유로 저조한 시청률을 든다. 지난 10일 토요일 <한국방송1>은 주말 낮 시간대인 3시29분~5시23분 패럴림픽을 생중계 했지만, 시청률은 0.5~0.7%(닐슨코리아 집계)에 그쳤다. 이 시간대 시청률은 보통 1~2%대다. 지상파 관계자는 “패럴림픽을 나름 좋은 시간대에 배치해도 시청자들이 보지 않으니 정규 방송을 내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방송사 살림에서 광고 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패럴림픽을 외면하는 것은 방송사의 공적 역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한국방송1> 채널에서라도 더 많이 신경써야 한다”며 “방송사 문제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편식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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